[2023원주옥상영화제] 개최위기를 맞은 원주옥상영화제 입장문

공지사항

[2023원주옥상영화제] 개최위기를 맞은 원주옥상영화제 입장문
2023-04-18 18:04:00

안녕하세요. 원주옥상영화제 집행위원회입니다. 2017년을 시작으로 매해 원주의 옥상을 영화로 밝힌 ‘원주옥상영화제’가 올해 운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예산 확보를 위해 강원영상위원회의 ‘도내영화제 지원사업’에 신청하였으나 원주시가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도내영화제 지원사업’은 원주옥상영화제 운영 예산의 약 40%를 책임지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2022년까지는 원주시의 원활한 협조로 신청했고, 매해 선정된 덕분에 안정적으로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이 지원금을 받기는커녕 신청부터 막혔습니다. ‘도내영화제 지원사업’을 신청하려면 시의 예산을 지원받은 단체만 가능합니다. 우리영화제는 원주 시민으로 구성된 단체 ‘원주옥상영화제’와 ‘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공동으로 주최,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원주영상미디어센터’는 원주시 승인을 받은 위탁금으로 운영되며, 위탁금 일부가 원주옥상영화제 예산으로 사용되므로 신청 자격을 충족합니다.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원주시가 이 사실을 확인하는 서류가 필요한데, 원주시는 올해 이를 거부했습니다. 원주시는 지원사업 신청 마감날인 4월 3일, “코로나19가 해제된 상황이므로 야외 영화제의 규모를 확대하지 말라”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들과 함께 불승인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원주옥상영화제를 제외한 강원도 다른 영화제는 지자체의 승인 서류와 함께 지원사업의 신청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원주시의 이번 결정에 원주옥상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유감을 표합니다. 지난 6년간 우리영화제는 시민들의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원주 청년들이 손수 일군 행사에 직접적인 지원은 못 할망정 왜 다른 방법조차 차단합니까. 이런 상황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최 측의 의견을 묵살하고, 작정한 듯 영화제를 궁지로 몰아붙이는 지금의 행태는 폭력적입니다. 이번 사태로 우리영화제는 피해가 큽니다. 더 많은 관객을 수용하고자 원도심 우산동과 신도심 혁신도시 두 개 옥상에서 개최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한 곳 개최도 어렵게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영작도 줄고 비대면으로 전국 누구나 무료로 즐겼던 온라인 상영과 부대 프로그램도 잠정 취소되었습니다. 올해 행사를 위해 연초부터 준비한 동료들의 최소 활동비도 장담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제는 그동안 크고 작은 다양한 위기를 겪었지만, 당시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을 마련하여 매회 개최하였습니다. 늘 그래왔듯 우리영화제는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또한 지역에서 다양한 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영화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창작자와 관객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여름의 끝, 달의 극장으로! 원주옥상영화제가 계속될 수 있도록 영화를 사랑하는 원주시민과 관객들의 응원 부탁드립니다. 원주옥상영화제 집행위원회